K-라면 수출 '또' 사상 최대치 찍었다...코로나·짜파구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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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7-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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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라면 수출액 3억1968만 달러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라면.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불과 1년 만이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196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8% 늘었다. 이에 따라 라면 수출액은 기존 최대치인 지난해 상반기의 3억208만달러를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같은 기간 수입액(469만달러)의 68.2배에 달한다.

한국 라면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도 '집콕족'이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쳐 만든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국가별 라면 수출액을 보면 중국이 6813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미국(3730만달러), 일본(3302만달러), 대만(1621만달러), 필리핀(1205만달러), 말레이시아(1167만달러), 호주(1160만달러), 태국(1126만달러), 네덜란드(163만달러) 순이었다. 한국 라면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외 국가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 폭은 지난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37.4%)과 비교해 크게 둔화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워낙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최근 컨테이너선 부족에 따른 수출 물류난까지 겹친 게 영향을 끼쳤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에서도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라면 사재기 현상 등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현상은 줄어든 데다 물류난으로 수출용 컨테이너를 잡기 어려운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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