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창업판 상장 첫날 20배 급등한 '저세상 주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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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7-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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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객문화, 19일 창업판 상장...공모가보다 1942.58% 급등

  • A주 사상 하루 최고 상승률...지난달 상장한 납미과기 제쳐

[사진=독객문화 누리집 갈무리]

'중국 창업판 역사상 가장 뜨거운(最牛) 신주'

중국 경제 매체들이 지난 19일 중국 선전거래소의 중소 벤처기업 전용 증시인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에 상장하며 정식 거래를 시작한 독객문화(讀客文化, 301025, SZ)를 이같이 비유했다. 이날 독객문화는 역대 중국 A주(본토 증시) 상장 첫날 최고 상승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독객문화는 중국 마케팅 컨설턴트기업 화여화(華與華) 산하 오픈 도서 정보 플랫폼으로, 도서 기획·유통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독객문화는 19일 공모가(1.55위안)보다 1942.58% 오른 31.66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커촹반에 상장한 고성능 마이크로스피어(수백 나노미터~수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균일한 구형의 콜로이드 입자) 연구·개발업체 납미과기(納微科技·688690·나노마이크로테크)를 제치고 새로운 기록을 쓴 것이다. 납미과기 주가는 상장 첫날 1273.98%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독객문화는 공모가보다 800% 높은 가격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개장 거래액은 6억7000만 위안(약 1187억원)을 기록했다.  개장하자마자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가 치솟아 거래가 잠정 중단됐을 정도다. 이날 오전장에서만 장중 상승폭은 1700%를 돌파했다. 

이같은 급등세와 관련해 중국 투자은행 전문가로 유명한 왕지웨는 베이징상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낮은 공모가와 적은 유통량 때문에 독객문화의 주가가 무서운 기세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독객문화 공모가는 지난 2009년 창업판 지수 출범후 상장한 기업 중 역대 최저치였다. 

일각에선 단기간내 주가 급등에 따른 고평가 우려도 나온다.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해 말 순익 기준으로 계산한 현재 독객문화 주가수익비율(PER)은 198.1배로, 같은 기간 전세계 동종업계 평균 PER보다 48% 높은 수준이라며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상장 첫날 기대 이상의 성적표에 독객문화의 양대 주주는 활짝 웃었다. 독객문화의 1, 2대 주주는 '화씨 브라더스'로 불리는 화난(華楠), 화산(華杉)이다. 화난과 화산은 각각 독객문화 지분 41.05%, 29.60%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주가 급등세로 화씨 브라더스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상장 전 공모가 기준 4억6300만 위안에서 19일 종가 기준 94억6500만 위안으로 올랐다며, 하루새 90억 위안을 벌어들인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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