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후진타오 아들, 승진 경쟁서 또 고배…부친·공청단 후광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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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07-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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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창시 서기에 광둥성 부성장 임명

  • 후하이펑 영전설 돌던 자리라 관심

  • 후진타오 정치적 영향력 약화 분석

  • 習 권력 강화에 주요 계파 힘 못써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 리수이시 당서기. [사진=바이두 ]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의 승진이 또 한 번 무산됐다.

시진핑(習近平) 1인 체제 하에서 '궈얼다이(國二代·중국 최고지도자의 자녀)'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후하이펑도 미래 지도자 경쟁에서 도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19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장시성 성도인 난창시의 신임 당서기로 리훙쥔(李紅軍) 광둥성 부성장이 임명됐다.

후베이성 출신인 리 신임 서기는 광둥성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은 관료로 마오밍시·사오관시 서기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성장을 맡아 왔다.

앞서 홍콩 명보 등은 저장성 리수이시 서기인 후하이펑의 난창시 부임설을 제기한 바 있다.

리수이시 서기는 차관보급, 난창시 서기는 차관급으로 자리 이동에 성공했다면 승진 인사에 해당한다.

후하이펑은 대표적인 '궈얼다이'로 정보통신(IT)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3년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9년부터 산시성 시안시 서기, 랴오닝성 다롄시 서기 발탁설이 제기돼 왔지만 실현되지 않았고 이번 난창시 부임도 무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중국 정계에서 부친인 후진타오 전 주석이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후 전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옆자리를 지켰었다. 

후 전 주석의 출신 배경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도 후하이펑의 후광이 돼 주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1인 체제가 갈수록 공고해지면서 공청단 등 중국 정계의 주요 계파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궈얼다이들이 정계 입문 후 순조롭게 승진을 거듭하던 관행에도 제동이 걸린 것 같다"고 전했다.

1972년생인 후하이펑은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리는 내년에 50세가 된다.

당대회 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권력의 핵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상황인데, 승진 기회 때마다 거듭 고배를 마시면서 미래 지도자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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