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오세훈 만나 “여소야대 리더십 참 좋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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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7-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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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입당 잘하셨다…당 도움 받으실 수 있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여소야대 정국에 대응하는 방법과 관련한 조언을 구했다. 서울시는 절대적으로 여당 시의원이 많은 ‘여소야대’ 구도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만나 “여소야대인 서울시의회와 협의하고, (의회를) 설득도 하시고 설득당하는 리더십을 보고 ‘참 좋은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며 “내년에 정권교체가 돼도 흡사한 상황일 텐데,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회동 후 취재진에게 “시의회 구성이 압도적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낮은 자세로 의회를 잘 설득하며 시정 운영을 하는 모습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또 오 시장에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역전 드라마와 저력을 보고 감동했다”며 “역시 고수이시다”라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입당 잘하셨다”면서 “이제 당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에게 “무리하게 국정을 이끌기보다 국민과 시민이 편안하게 살아갈 방안이 무엇인지 협의하고 설득하는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나라의 지도자는 일방적으로 (국정을) 끌고 가거나 자기 주장을 설득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 의견을 경청하고, 협력하고 때로는 설득당해야 한다는 점을 오 시장과의 대화에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다음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더라도 국회 의석수가 절대 열세이기 때문에, 안정감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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