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수산업자 금품' 수사속도…엄성섭·배 총경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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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7-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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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업자 관련 금품수수 혐의 전반 확인 중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 SNS에 올라온 외제차를 탄 김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엄성섭 TV조선 앵커와 포항 지역 경찰서장인 배모 총경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엄 앵커를 상대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쯤부터는 포항 지역 경찰서장인 배 총경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김씨와 관련된 금품수수 혐의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 앵커는 김씨에게 고급 수산물과 함께 아우디 브랜드의 차량과 기아 K7 중고차량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배 총경도 김씨로부터 여러 차례 접대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씨에게서 유력 인사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인지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지난 2018년부터 선동오징어(배에서 잡아 바로 냉동시킨 오징어) 매매 사업 투자 사기를 저질러 구속기소된 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해당 사기로 인한 피해 금액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에는 김씨에게 골프채를 받은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배 총경과 엄 앵커, 이 전 논설위원 외에도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일간지 기자, 종합편성채널 기자 등을 입건했다.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인물은 김씨 포함 총 7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입건된 7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면서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유력 인사가 더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씨로부터 포르쉐 브랜드의 차량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청탁금지법이 적용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기도 한 상황이다. 앞으로 관련 사건 입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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