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이 백신 부작용 심화할 수도...필요하다면 노약자에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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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7-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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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방안인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보건 당국은 부스터샷이 백신 부작용을 심화할 위험성이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보건 당국이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부스터샷의 백신 부작용 위험성 증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네타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제이 버틀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부국장은 "우리(미국)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이 부작용 발생 빈도를 높이거나,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을 불러올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버틀러 부국장은 이어 "미국 당국은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고령층과 중증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에 한해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시험 등의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하도록 설계한 용량 이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투약할 경우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과 관련한 잠재적인 위험성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델타 변이(B.1.617.2.1)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으로 감염 보호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중 한 곳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이와 같은 주장을 최근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자사의 백신을 접종한 후 6개월이 경과한 시점부터 감염 보호 효과가 감소한다는 관찰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국 보건 당국에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식품의약국(FDA), CDC 등 미국 보건 당국은 전날부터 화이자 측과 본격적으로 접촉하며 백신 접종 관련 최신 자료를 검토 중이다.

다만, 미국 보건 당국자들은 당초 올해 봄까지만 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추가 부스터샷 접종에 호의적인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전체 인구의 백신 접종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부정적인 견해로 돌아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버틀러 부국장 역시 "지난해 12월이나 올해 1월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의 코로나19 면역 효능이 약화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기존 용법대로 주사한 코로나19 백신으로도 델타 변이에 상당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이스라엘 당국은 세계 최초로 자국민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했다. 고령층과 면역 저하 우려가 있는 환자 등을 중심으로 부스터샷을 우선 접종하고, 향후 국민 전체에도 확대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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