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증에 은행 단축영업 첫날…“혼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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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7-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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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급증으로 외출 꺼리고 모바일로 대부분 업무 가능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은행 영업시간이 단축된 첫날인 12일 한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고객님, 우선 체온 측정과 QR코드 인증 부탁드립니다. 평소 대기 시간과 비슷한 20분 정도 예상됩니다. 다만 점심시간이 겹쳐서 조금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12일 정오께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에 들어서자마자 직원은 우선 창구에서 호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부터 안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은행들의 영업시간이 1시간 단축된 첫날인 이날 은행원과 고객들은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이어서 빈 창구는 있었지만 대기하는 고객도 5명 이내로 적었다. 영업시간이 단축됐다고 예정보다 일찍 은행을 찾은 고객은 없었다.

영업점에서 만난 고객 A씨(35)는 “영업시간이 단축됐다는 사실을 방문해서야 알았지만 평소보다 업무가 밀리거나 대기 고객이 많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다른 시중은행도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았다.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은 오후 1시가 지나서도 영업점에는 대기고객이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12일 시중은행 영업점 출입문에 단축영업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이날 방문한 시중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영업시간 단축 안내를 하고 있었다. 모든 영업점에서 “수도권 소재의 영업점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단축 운영하게 됐다”는 공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은행에서는 영업시간을 단축했다고 고객들이 더 붐빌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코로나19 급증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는 데다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하는 업무가 아니고서야 은행을 방문하겠다는 필요성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각 법원, 학교 등에 있는 출장소, 영업점 등은 정상 운영하고 있어 각 영업점이 전주보다 더 붐빌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또 코로나19로 은행을 찾는 고객들도 한산한 시간에 방문하기 때문에 고객이 몰려서 생기는 혼란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23일까지 2주간 수도권 지역 은행들의 영업시간이 1시간 단축 영업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이 조치를 연장해 실시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지역도 3단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경우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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