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액 5개월 연속 1조원대… 상반기 지급액 6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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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7-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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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고용보험 가입자 1433만명… 전년 대비 46만명 증가

지난달 열린 '2021 상반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안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업급여 지급액이 5개월 연속 1조원대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지급액이 역대 최대인 6조원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고용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고용보험 재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69만3000명, 지급액은 1조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실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2월 1조149억원을 지급한 후 △3월 1조1790억원 △4월 1조1580억원 △5월 1조778억원 △6월 1조944억원 등 5개월 연속 1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구직급여 지급액은 6조4843억원에 달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대를 유지하면서 고용보험기금의 재정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보험기금은 이미 2018년부터 적자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도 고용보험기금 재정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고용부는 당초 하반기가 되면 신청자가 줄어들면서 수급액 증가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집합을 허용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고용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실업급여 수급액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4차 대유행이라고 해서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당장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4차 대유행이 얼마나 큰 규모로 어느 정도 오래갈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예상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 [고용노동부 제공]


지난달까지 고용 상황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6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33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6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월 16만9000명 △2월 19만2000명 △3월 32만4000명 △4월 42만2000명 △5월 44만3000명 등 증가폭이 개선되는 추세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는 35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8000명 증가했다. 자동차(6600명), 전자통신(1만3500명), 고무·플라스틱(8700명), 전기장비(1만5600명), 기계장비(8100명)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도 36만5000명 증가한 985만9000명을 기록했다. 도매업(6900명)과 소매업(3만1900명), 출판·영상·통신, 전문과학기술, 공공행정, 예술·스포츠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육상운송업(-1만2900명), 항공운송업(-2400명)과 숙박음식업(-1만5200명)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9만5000명), 40대(4만4000명), 50대(12만7000명), 60세 이상(20만5000명) 등에서 증가하는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개선세였으나 30대 가입자는 9000명 감소했다.

김 실장은 "제조업 고용이 개선되고 사업지원과 비대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면 서비스업, 임시·일용직, 영세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함에 따라 고용상황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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