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명 중국 고령인구···국내 기업 주요 고객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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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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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기업도 중국 실버산업 관련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최근 '중국의 노인인구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관련 쟁점을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는 1억9064만명으로 전체의 13.5%를 차지했다. 또 보고서는 2025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3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노인 인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함께 혼자 사는 노인이 늘어나고, 노년층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녀와 따로 사는 노년층 1억2000만명 중 혼자 사는 노인은 2500만명을 넘어섰다.

월소득이 1만 위안(약 175만원)이 넘는 노인 인구도 2017년 1600만명에서 내년에는 2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노년층의 모바일 사용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5월 기준 중국 노년층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40세 이상 연령층보다 16.2분 더 긴 64.8분으로 나타났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거주지를 이동하는 노인 인구도 증가했다. 중국의 대표적 휴양지인 하이난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방문객 중 56%가 60세 이상 인구였다.

보고서는 이런 흐름을 고려해 유망 산업으로 '실버 여가 산업'과 '양로 서비스'를 꼽았다. 양로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8년 2860억 위안에서 올해 4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부부당 3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고령화 현상을 방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노인 인구 비중 증가는 중국에 새로운 소비구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내 기업도 실버산업에 관한 제품 및 서비스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준석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노인 인구 증가는 중국에 새로운 소비구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실버산업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의료기기와 건강보조식품 등은 중국 수출 때 인증 및 허가 절차가 다른 품목에 비해 까다로운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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