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코로나19 전 수준 회복"...대형 건설사 2분기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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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7-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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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대우 '어닝 서프라이즈', GSㆍDLㆍHDC현산 '긍적적'

  • 하반기 본격 성장 개선, 해외수주 증가 기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설업계가 올 2분기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건설 인프라, 주택사업 호황에 따른 성장세가 견조한 데다 해외 발주시장 회복세가 예상되면서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 5곳의 2분기 잠정 통합매출액은 12조394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2조237억원) 실적 대비 3.08% 증가했다. 이들 5곳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 역시 9080억원으로 작년 동기(8190억원) 대비 10.87%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8170억원, 2100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4조5440억원의 실적을 올린 작년 2분기 대비 6% 늘었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의 1540억원보다 무려 36.2% 급증한 '어닝서프라이즈'다.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은 2분기 매출액이 2조5730억원, 영업이익이 142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1% 늘었고,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최근 실시된 플랜트 인력 전직 프로그램으로 500여명의 퇴직인력이 발생하면서 퇴직금이 1000억원 이상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부터 플랜트 인력의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전직을 신청한 임직원들에게 연차에 따라 연봉의 최대 3.2배 수준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플랜트 인력은 기존 2750여명에서 현재 1300여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깜작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조2180억원, 영업이익은 175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조9630억·810억원) 대비 각각 13%, 1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DL이앤씨는 매출액과 영억이익이 각각 1조9080억원, 영업이익 226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 16.9% 하락한 수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매출액이 8780억원, 영업이익이 15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9% 늘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을 끝으로 건설사들의 일회성 비용 이슈가 종료되고, 플랜트를 비롯한 불확실성 이슈가 마무리됐다"면서 "올해부터 분양물량이 반등하고 있고, 해외 발주 회복, 유가상승 등으로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다진 가운데 신사업으로 무장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건설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도 상승세를 탔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건설경기가 상반기보다 3~4%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액은 2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2% 증액됐다. 도로와 철도, 지역도시, 해운항만, 물류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액이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발주액도 27조3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2조2000억원 늘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달 발주 예정된 당진기지 1단계 LNG 탱크 4기 사업을 비롯해 대산임해해수 담수화 사업, 강릉~제진 단선 전철,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 여주~원주 복선전철 등 굵직한 공공 인프라 사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며 "주택과 물류센터 등 주택·비주택 부문 성장이 견조하고 정부의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 정책 등으로 하반기에도 전반적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해외발주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47억4952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161억4157만 달러) 대비 9%가량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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