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4년 독주 저지한 카카오게임즈... 모바일게임 패권 다툼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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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7-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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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딘, 양대 앱마켓 1위 유지... 신규 IP 흥행이라는 점에 주목

  • "화려한 그래픽, 다양한 공간 탐험하는 재미가 인기 요인"

  • 엔씨소프트, 리니지M 업데이트로 반격... 신작 블소2 출시 대기

카카오게임즈 남궁훈(왼쪽), 조계현 각자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은 2021년 최고의 게임이 될 것입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달 2일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조 대표의 말은 현실이 됐다. 오딘은 출시 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천하’에 균열을 냈다. 오딘은 신규 IP(지식재산) 게임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업데이트, 신작 출시로 순위 탈환에 나설 전망이다.

7일 모바일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이날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앱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고, 나흘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다.

게임업계는 오딘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의 매출을 넘어섰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2017년과 2019년에 각각 출시한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 2위를 독식해왔다. 지난 1월 출시된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킹덤’이 지난 4월 리니지2M을 넘어 매출 2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리니지M을 넘어서진 못했다. 또한 오딘은 기존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아닌, 새로운 IP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오딘의 인기 요인에 대해 “화려한 그래픽에 다양한 공간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재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오딘이 예상보다 더 크게 흥행하자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초에 4만~5만원 선이던 주가는 최근 7만원을 돌파했다.

오딘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패권을 둘러싼 게임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M 4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반격에 나섰다.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김택진 대표의 이름을 딴 ‘TJ쿠폰’도 지급했다. 이는 장비 복구, 변신·인형 합성 재도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012년에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후속작으로, 무협 콘셉트, 동양풍 일러스트, 자유 액션 등이 특징이다.

넷마블이 지난달 10일 출시한 신작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오딘과 리니지M, 리니지2M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제2의 나라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와 일본 게임 개발사 레벨파이브가 만든 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연내 마블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 중인 트리플A급(대규모 개발자금이 투입된 게임) 신작 게임 ‘프로젝트 HP’의 테스트를 다음달부터 진행한다. 이 게임은 과거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신작 부재, 연봉 인상 경쟁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게임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어서 신작의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실적 개선을 위한 하반기 신작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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