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경영권 가진 해외 증권사 9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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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7-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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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권업 완전 개방 이후 해외 증권사 中 관심 증가

  • 크레디트스위스, 中 합작사 사명 변경하고 중국 사업 확대

  • 해외 증권사 늘어날수록 中 증권사 성장 기대 높아져

[사진=로이터]

중국이 자국 증권업을 완전히 개방하면서 중국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합작 증권사가 모두 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글로벌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잇따르면서 중국내 증권업계 경쟁도 치열해져 중국 토종 증권사들의 체력도 강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분 100% 보유한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도 공격적 사업 확대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사와 중국 팡정(方正)증권과의 합작 증권사인 크레디트팡정증권의 사명을 크레디트스위스로 변경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크레디트팡정의 지배주주가 된 지 1년 만이다.

크레디트팡정은 크레디트스위스가 2008년 팡정증권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 증권사다. 그런데 지난해 6월 크레디트스위스가 크레디트팡정증권에 대한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기존의 33.3%에서 51%로 끌어올리며 최대 지배주주로 올라섰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크레디트팡정 지분 확대에 이어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중국 사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본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자산관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의 증권업 개방 이후, 글로벌 증권사들이 중국 금융 시장에서 잇달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합작 증권사는 모두 9곳이다. HSBC,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UBS증권,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노무라증권, 다이와증권, DBS 등이다.

이중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중국 내 합작증권사 골드만삭스가오화증권의 지분 49%를 모두 인수했다. 중국 내 증권사 지분을 100% 보유한 첫 글로벌 투자은행인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외국자본이 단독으로 중국에 증권사를 설립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018년 외국계 합작 증권사를 대상으로 외국자본 지분 상한을 기존 49%에서 51% 확대하기로 한 이후 약 2년 반 만에 다시 내놓은 개방 조치였다.

◆"해외 증권사와 공정한 경쟁... 中 금융시장 잠재력 커진다"

올 들어서는 51% 지분을 확보한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지분율을 더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UBS증권은 지난 3월 중국 내 합작 증권사의 지분을 67%로 늘렸다.

새롭게 중국 증권업에 진출하는 금융사들도 있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BNP파리바은행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자료를 제출하고 중국 현지 증권사 설립 계획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이 같은 행보가 중국 증권업을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웨카이(粵開)증권의 리싱(李興) 선임 전략분석가는 “증권사의 외국 자본 지분 규제를 철폐한 이래, 많은 해외 금융 기업들이 중국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증권업계는 전면적으로 개혁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해외 자본 진입은 중국 증권사들이 이들과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업무 혁신 잠재력도 훨씬 커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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