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장다이 꿈꾸는 웨이야, 리자치… MCN 업체 IPO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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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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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자치, 웨이야 소속 MCN 업체 상장설 동시에 불거져

  • 두 업체 모두 상장 계획 없다 부인했지만, 시장 이목 쏠려

웨이야 [사진=첸쉰 홈페이지 갈무리]


“누가 제2의 장다이(張大奕)가 될 것인가.”

중국 왕훙(인플루언서) 업계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리자치(李佳琦)와 웨이야(薇娅)의 소속사 상장설이 최근 흘러나오면서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둘 중 한 명이 곧 제2의 장다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장다이는 리자치와 웨이야보다 먼저 스타가 된 대표 왕훙인데, 앞서 그가 지분을 보유한 그의 소속사 '루한(如涵)'이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바 있다.

1일 중국 신랑과기에 따르면 지난달 리자치와 웨이야가 소속된 다중네트워크채널(MCN) 업체 첸쉰(謙尋)과 메이완(美腕·美ONE)의 상장설이 비슷한 시기에 흘러나왔다. 두 업체는 즉각 상장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아직 상장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두 업체 상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리자치와 웨이야가 중국 왕훙 업계에서는 워낙 대스타이기 때문이다. 신랑과기에 따르면 두 사람이 지난해 라이브커머스로 벌어들인 총액수는 무려 530억 위안(약 9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열린 6·18쇼핑축제에서도 웨이야와 리자치는 총매출 각각 30억 위안, 22억4200만 위안을 거두며 타오바오 왕훙 매출 1, 2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리자치와 웨이야는 각 회사와 관련이 매우 깊다. 일단 지난 2014년 설립된 메이완은 리자치와 2016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당시 로레알과 협력을 통해 타오바오에서 리자치 방송으로 립스틱 판매를 시작했고, 이때부터 리자치는 ‘립스틱 오빠’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메이완은 리자치와 함께 급속도로 성장했고, 리자치 역시 메이완의 소속 왕훙이자 전략적 협력관계자로 계약을 맺었다.

또 췐쉰은 웨이야 부부가 2017년 설립한 업체다. 현재 소속 왕훙은 모두 40여명으로, 대부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왕훙이다. 웨이야가 대표 왕훙이며 리징(李靜), 리샹(李響) 등이 소속돼 있다.

이에 따라 메이완과 첸쉰이 상장한다면, 리자치와 웨이야가 돈벼락을 맞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두 사람이 제2의 장다이로 거론되는 이유다. 루한의 나스닥 상장은 장다이의 힘이 컸고, 루한 상장 후 장다이는 루한의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다만 이들을 바라보는 우려도 크다. 가장 큰 이유는 루한의 실패다. 루한은 지난 2019년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후 장다이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로 1년여 만에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장다이의 불륜스캔들로 회사가 뿌리째 흔들린 것이다.

최근 중국 라이브커머스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이들의 자본시장 진출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허위 광고, 품질 불량, 데이터 조작 등의 논란이 업계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신랑과기는 “MCN 업체들은 상장 전 반드시 다양한 수익 창출 구조를 완성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성숙한 기업 운영 및 경영 관리가 되지 않으면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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