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수도권 ‘델타 변이’ 확산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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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7-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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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서만 델타변이 확진자 20명

  • 정부 “새 거리두기 수도권 적용 여부 다음 주 결정”

  • 이달부터 3분기 접종 본격화···잔여백신, 네이버·카카오 당일 예약이 우선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의 새 거리두기 시행이 일주일 연기되자, 그동안 미뤘던 모임 등을 계획했던 시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오랜만에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장사 준비를 해왔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선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일 필요가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위험까지 있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더 미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다음 주 중반까지 유행 상황과 방역관리 상황을 분석한 뒤 새 거리두기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백브리핑에서 “금주까지 상황을 보면서 다음 주 초부터 수도권 지자체들과 중대본 차원에서 계속 논의가 될 것 같다”며 “주말까지 상황을 본 뒤 다음 주 월∼수 각 지자체와 논의해 다음 주 중후반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통상적 상황과 다르게 유행이 증가하거나 크게 변동하고 있는 긴급한 시기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 환자 발생이 높은 것이 전체 환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20대를 필두로 20~50대 청·장년층 환자가 증가하다보니 전체 환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334명 증가해 5만32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시는 원어민 강사로 시작된 집단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원어민 강사 4명이 지난달 19일 마포구 식당에서 만난 이후 음식점과 클럽 등 8곳을 방문했다. 원어민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난달 29일까지 2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9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전파력이 가장 강력하다. 영국의 경우 전 국민의 60%가 접종을 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기도 했다.

현재까지 서울 지역에서 델타 변이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젊은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데, 특히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라며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 일주일 연기 방침에 이어 이후 추가 연장도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3분기 예방 접종이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잔여백신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 신속 예약을 통해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7∼9월) 시행계획 발표와 함께 잔여 백신 활용 방안 등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위탁의료기관은 이날부터 예약이 돼 있는 경우 예약자 수와 관계 없이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을 개봉하되, 매일 마지막으로 여는 바이알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백신 잔여량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SNS 당일 신속 예약 서비스에 등록해 접종을 할 수 있다.

SNS 당일 신속 예약으로 접종을 했는데도 잔여량이 생기면 의료기관 자체 예비명단(해당 의료기관 진료를 받는 만성질환자 우선)을 활용해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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