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호조 다가온다?…연준 긴축 압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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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7-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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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정책으로 돌아서는 마지막 관문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시장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69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97만8000명 증가에 비해서는 다소 증가세가 줄었지만, 시장전망치인 55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앞서 지난 5월 발표된 민간부문 고용은 애초 발표된 88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인 곳은 서비스 부문으로 62만4000명이 늘어났다. 백신 배포 확산과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많은 영업장이 다시 문을 열면서 레저와 접대 부문 고용이 33만2000명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2일 발표되는 비농업고용(Nonfarm Payrolls) 지표도 호조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비농업고용지수는 농축산업을 제외한 전월 고용인구수 변화를 측정한다. 일자리는 곧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6월 비농업고용은 70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 55만9000명에서 약 14만명 늘어난 것이다. 만약 고용이 예상에 부합하거나 전망치를 넘어선다면 경기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가 나오는 셈이 된다. 

이처럼 고용의 회복세가 구체화하면서 긴축 압력도 더 커질 수 있다. 그동안 연준은 긴축 정책을 장기화하는 이유로 고용의 부진을 들어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산매입규모 축소인 테이퍼링을 연말이 오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카플란 총재는 "가속장치(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부양책을 더는 이어갈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카플란 총재는 앞서 6월에도 부양책 축소를 언급하면서,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카플란 총재는 테이퍼링 시기가 연말보다는 조금 더 빨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의 지나친 과열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현재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고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이런 매입은 시장 내 돈이 풀리게 만들면서 자산 가격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MBS 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연준 내에서 잇따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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