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형' 하수처리 그린뉴딜 밑그림…"미래 성장동력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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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1-06-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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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8대 핵심 사업 추진'

  • '물관리 인프라, 디지털 혁신기술 연계…도시 경쟁력 갖춘다'

안승남 구리시장이 지난 5월 갈매중앙로 도로 자동청소시스템 가동시연회에 참석,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가 하수처리장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해 구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하수처리장 그린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우리가(家) 그린 그린뉴딜, 구리'란 비전을 제시하며,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물관리 인프라를 디지털 혁신기술과 연계, 도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하수처리장 관련 8대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하수도 공기업 재정운영 안정성과 경영성과 강화에 힘쓴다.

최 대변인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하수도 공기업의 공공성과 효율성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어려운 과제"라며 "이런 측면에서 하수도사업 공기업이 행정안전부의 2020년 경영평가에서 '나' 등급으로 우수기관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재정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는 하수도사업 회전기금 설치·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시는 하수처리수 재활용 확대에도 나선다.

하수처리장은 분리감 공법인 '아이트리시스템(I3system)'을 구축하고, 1일 2만5000톤의 하수를 재이용수로 생산하고 있다.

재이용수를 인창동 건원대로와 교문동 장자대로에 조성한 실개천에 1일 최대 5000톤을 공급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친환경 수변공간을 제공할 뿐만아니라 도심 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 1석 3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시는 경춘로와 갈매동 도로 자동청소시스템 가동에도 재이용수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재이용수 공급기를 제작·설치한다. 셀프주유소 주유기처럼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누구나 재이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7곳에 설치할 계획으로, 1일 재이용수 1314톤이 활용돼 상·하수도요금 절감 등 연간 1억3900만원의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갈매고교에 공급 중인 재이용수를 신축 예정인 갈매공공청사, 검배문화체육센터 등 공공청사에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최 대변인은 "하수 재이용수는 수도요금을 절약하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는 하수처리장에서 2025년까지 기존 대비 온실가스 20%를 감축해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하수처리장은 1일 하수 17만1000톤을 처리하고자 연간 전기 830㎿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탄소배출로 환산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1만3244톤을 배출하는 셈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응집제 최적 주입 제어장치를 설치하고, 노후한 하수처리 장비를 교체했다. 방류펌프 인버터와 LED 등 고효율 장비로 시설도 개선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할당량 대비 2924톤을 초과 달성했다.

최 대변인은 "갈매수질복원센터가 환경부 공모사업인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구축 선도사업에 선정됐다"며 "내년부터 2년 간 22억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장 지능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 생활에서 가장 민감한 악취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하수처리장에 약액탈취기 방식 악취 저감설비 6기와 우미내 하수처리장에 복합바이오 탈취기 1기를 설치할 계획으로, 내년 2월 준공 목표다.

준공된 지 30년이 지난 공공하수처리시설도 재건축해 지하에 최첨단 하수처리장을 설치하고, 상부는 체육공원, 복합레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 대변인은 "사업이 완료되면 하수처리장 방문 시민과 인근 주민의 악취 민원을 해소하고, 시설 근무자를 위해가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는 지반침하로 인한 '동공(싱크홀)' 예방을 위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과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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