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딩둥마이차이, 뉴욕증시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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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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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딩둥마이차이, 29일 뉴욕증시 상장...공모가 대비 0.85%↑

  • 장중 한때 25% 급등했다가 공모가 아래로 추락하기도

  • 中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 '치열한 경쟁' 불안감 반영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온라인 신선식품 업체 딩둥마이차이(叮咚買菜·이하 딩둥)가 뉴욕증시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그만큼 딩둥을 비롯한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처음 상장한 딩둥은 공모가보다 15.15% 상승한 27.0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25% 넘어서며 시가총액이 55억 달러(약 6조원)도 돌파했다.

하지만 막판에 주가가 고꾸라지며 공모가 아래까지 추락했다가, 간신히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주가는 공모가(23.5달러) 대비 0.85% 오른 23.70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래도 앞서 상장한 동종업계 경쟁업체인 메이르유셴(每日优鲜·미스프레쉬)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사실 딩둥은 상장 직전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상장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자금 조달액을 기존에 계획했던 것에서 약 4분의 1로 줄인 것. 딩둥은 원래 주당 23.50~25.50달러로 1400만주를 발행해, 최대 3억57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결국엔 공모가 하한선인 주당 23.5달러에 370만주만 발행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5일 메이르유셴의 나스닥 상장 첫날 성적표가 부진한 것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중국 제 1호 신선식품 상장사' 자리를 놓고 양사는 속도전을 벌였는데, 앞서 상장한 메이르유셴이 첫날 주가 폭락으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메이르유셴은 개장 1분 만에 10.61달러로 떨어지며, 공모가인 13달러를 18.38% 밑돌다가 공모가보다 25.69%나 추락한 9.66달러로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36% 넘게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에도 메이르유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5% 하락한 8.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딩둥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건 그만큼 딩둥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걸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 신선신품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터줏대감 격인 알리바바의 허마셴성과 딩둥, 메이르유셴, 둬뎬(多点·디몰)이 ‘4파전’을 펼치는 가운데 핀둬둬(拼多多)와 디디(滴滴), 메이퇀(美團) 등 인터넷 공룡들이 잇따라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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