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매체 핑궈일보, 결국 역사 속으로...24일 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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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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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자정 부로 모든 작업 중단"

홍콩 핑궈일보가 24일 마지막 신문을 발간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했다. [사진=홍콩 핑궈일보 누리집 갈무리]

홍콩 타블로이드판 반중 매체 핑궈일보(蘋果日報·빈과일보)가 홍콩 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에 못 이겨 결국 폐간한다고 밝혔다. 

23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망에 따르면 핑궈일보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자정 부로 모든 작업을 중단한다"면서 "24일 마지막 신문 발간을 끝으로 폐간한다"고 전했다. 이어 핑궈일보의 홈페이지는 오늘 자정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했다. 

이는 핑궈일보 모회사가 앞서 전한 발간일보다 이틀 앞당겨진 것이다. 앞서 이날 핑궈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의 이사회는 "26일에 마지막 신문 지면을 발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핑궈일보가 폐간을 결정한 것은 홍콩 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 때문이다. 핑궈일보는 반중성향 매체로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당국의 주요 타깃이 돼 왔는데 올해 들어 압박이 더욱 커졌다. 홍콩 규제당국은 앞서 지난 17일 경찰 인력 500여명을 동원해 핑궈일보 본사와 주요 관계자 자택 등에서 체포 작전을 벌였다. 

핑궈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는 2019년 3개의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회사와 연관된 법인 세 곳의 자산은 동결됐다. 핑궈일보는 현재 1300명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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