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속도 계속 더 빨라져"…코로나19 종말 더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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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6-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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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바이러스 또 변이…전세계 확산 계속

코로나19 종료 시점이 다시 멀어진 것일까? 최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델타 바이러스 변종이 미국에서 5명 중 1명 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주 동안 유행률이 두 배로 증가했다"고 보건당국자의 말은 이용해 전했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는 미국 보건당국뿐만 아니라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도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 NYT는 "백신 접종 확산과 코로나19 환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번 변이가 코로나19 상황 진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역시 22일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델타 변이(인도 변이)가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큰 위협이 됐다"면서 "2주일 전만 해도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확진자) 비중이 10%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벌써 20%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알파 변이보다 60% 이상 높은 전염력으로 전세계 보건 당국자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백신이 새로운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백신접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다음 달 4일까지 미국 27세 이상 성인의 70%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델타 변이는 높은 전염성 외에도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최근 스코틀랜드의 연구는 델타 변종에 감염된 사람들이 알파에 감염된 사람들보다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약 2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인과 관계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현재 델타 변이는 약 80개국에서 보고되었다. 인도와 영국에서 가장 흔한 변종으로 전체 감염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3월이다. 빠른 확산력으로 면 4월 초 0.1%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비 중은 6월 하반기 20%에 달했다.

다만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이 새롭게 감염이 될 위험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델타 변이의 위협에 떨고 있는 곳은 미국뿐만 아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방역 제한이 다시 강화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경우 지난 21일 예정됐던 거리두기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미뤘다.


이 외에도 포르투갈, 독일 등도 델타변이 확산이 빨라지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인도 보건당국은 이날 새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의 존재에 대해 보고했다. 기존의 델타 변이가 다시 변이한 델타 플러스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는 자국을 찾았던 호주 시민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번 주말까지 웰링턴 지역의 코로나19 경보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호주 시드니 당국도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시작하자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를 하면서 방역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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