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장은] 아파트 뺨치는 오피스텔 청약 전쟁...전용 84㎡ 신고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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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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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스테이트 미사역 전용 84㎡...분양가 대비 2배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오피스텔 전용면적 64~84㎡ 총 166실로 구성된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분양 시장에서 전용면적(이하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뜨겁다. 청약에 나서기만 하면 높은 경쟁률로 단기간 완판되고, 가격도 아파트 못지 않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 중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오피스텔은 72실 모집에 총 1만2941건이 접수돼 평균 179.1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인천 연수구에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오피스텔은 255실 모집에 총 6만8653건이 접수돼 평균 269.23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전 호실이 전용 84㎡로 구성됐다.

같은 단지에서도 전용 84㎡의 경쟁률이 두드러진다. 지난 3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한 '시티오씨엘 3단지' 오피스텔은 전용 84㎡ 246실 모집에 8934건이 접수돼 평균 36.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3개 주택형이 각각 △27㎡ 1.73대1 △52㎡ 2.56대1 △66㎡ 3.81대1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전용 84㎡ 오피스텔이 청약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나 2030세대에게 각광받으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 주택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공급되는 전용 84㎡ 오피스텔은 3룸에 4베이 맞통풍 구조,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중소형 아파트와 흡사하다. 여기에 아파트 대비 청약, 대출 등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더해지면서 수요 쏠림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하남시 '힐스테이트 미사역(2020년 7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4㎡는 지난 5월 10억17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430만~5억1430만원 대비 약 5억1000만원 이상 올랐다.

경기도 고양시 '원흥역 푸르지오(1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4㎡도 지난 4월 7억3325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5990만~4억8470만원 대비 3억7000만원 이상 올랐다.

특히 올해에는 해당 주택형의 분양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12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 전용 61~85㎡ 이하는 총 1875실로 전체 물량의 약 5.43%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에 전세난 등이 더해지면서 중소형 아파트와 흡사한 전용 84㎡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용 84㎡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은 많은 반면, 공급은 희소하기 때문에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환금성에서도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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