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서 '경선연기' 찬반토론 거쳐...22일 오후 최고위 열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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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6-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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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성 측 김종민·홍기원 vs 반대 측 김병욱·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경선 연기론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2일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총은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 66명의 소집 요구로 이뤄졌다.

의총은 찬반 토론과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우선 경선 연기에 찬성하는 의원 2명과 반대하는 2명이 각각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후 추가 발언을 요청한 의원들은 3분 발언권을 얻어 자유토론에 나섰다. 자유토론에는 16명의 의원이 발언권을 신청하면서 회의는 예상보다 1시간 넘게 지체됐다.

반대 측 발언자로 나선 김병욱 의원은 "명분이나 원칙뿐 아니라 실리나 현실적 측면에서도 경선 연기는 불가능하다"며 "빨리 논의를 종결짓고 정권 재창출을 향해 한팀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 역시 원칙론을 꺼내 들며 경선 일정을 연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을 분석하자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경선 일정은 단순히 의원들만 합의해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지난해 8월 많은 토론을 거쳐 전 당원 투표로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한 것"이라고 했다.

추가 발언에서는 경선을 연기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의원은 "경선 연기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발언이 계속 이어졌다"며 "연기해선 안 된다는 쪽은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찬반을 떠나 각자의 입장을 밝힌 의원들도 있었다. 소병철 의원은 당무위원회(당무위)에서 경선 연기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이탄희 의원은 지금은 경선 연기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양쪽(원칙론과 연기론)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의원들의 질서 있는 토론을 잘 경청하겠다"면서도 "의사결정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정리할 사안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선 연기 안건을 당무위에 상정할지에 대해 논의한다. 경선 연기 문제를 당무위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하면 현 규정대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반대로 당무위에 안건을 올려 경선 연기를 논의하기로 하면 이후 소집될 당무위 결론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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