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샌드위치된 삼성 5G폰... 폴더블폰으로 반전 노린다

강일용 기자입력 : 2021-06-23 00:05
올해 1분기 5G폰 1700만대 출하한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 12.5%로 4위 기록 애플과 중국 제조사에 낀 샌드위치 상태 현실화... 폴더블폰과 FE 시리즈로 반전 모색 5G 상용화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중국 제조사 제치고 2위 예상

[이미지=김효곤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 제조사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 것이란 단말기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과 비보·오포 등 중국 제조사의 약진으로 인해 올해 1분기 5G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4위로 집계됐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5G폰 점유율 1위는 4040만대(29.8%)를 출하한 애플로 조사됐다. 이어 오포(2150만대, 15.8%), 비보(1940만대, 14.3%), 삼성전자(1700만대, 12.5%), 샤오미(1660만대, 12.2%)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950만대를 출하한 전분기보다 출하량이 79% 증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5G 단말기 제조사로 꼽혔다. 한국, 북미, 유럽 일부 지역에서 갤럭시S21 시리즈 등 프리미엄 5G 단말기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BBK(부부가오) 그룹 계열사인 오포와 비보도 각각 55%, 62%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2, 3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샤오미도 출하량이 41% 증가하며 삼성전자의 자리를 위협했다.

중국 제조사가 약진한 배경으로는 세계 최대 5G폰 시장인 중국이 꼽힌다. 빠른 5G 상용화로 급성장한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입지가 거의 없는 반면 중국 제조사는 중저가 5G 단말기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보는 'iQOO U3 5G'와 'U7 5G' 등 보급형 5G 단말기를 앞세워 중국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 등 신형 폴더블폰을 공개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FE 시리즈를 지속해서 시장에 투입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하반기 판매 계획을 세웠다.

좌우로 접히는 갤럭시Z 폴드3는 UPC(언더패널카메라), S펜 등 삼성전자 최고급 단말기다운 프리미엄 기능이 적용된다. 위아래로 접히는 갤럭시Z 플립3는 두 가지 색상이 조합된 디자인과 두 배 커진 전면 디스플레이로 여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두 제품은 전작보다 20%가량 낮은 가격에 출시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두 제품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던 '갤럭시S21 FE'는 폴더블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출시 일정이 1~2개월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21 FE는 갤럭시S21에 버금가는 사양을 갖추고 7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는 준프리미엄 단말기다.

SA는 삼성전자가 아시아, 북미, 서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 성과를 내며 내년에는 중국 제조사를 제치고 전 세계 5G 단말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13%, 내년 14%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업체 중에 유일하게 성장세가 꺾인 애플은 올해 31%, 내년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상위권 중국 제조사는 올해 합산 점유율이 39%, 내년 합산 점유율이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A는 "중국 5G 시장 성장률이 둔화함에 따라 샤오미는 2022년부터 성장이 느려질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상용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5G 단말기 점유율을 높이고 중국 제조사를 제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A는 전 세계 5G 단말기 출하량은 올해 6억2000만대, 내년 8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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