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안보고서] 금융시스템 잠재적 취약성, 코로나 이전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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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6-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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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지수 및 금융취약성지수 추이[표=한국은행]


국내 금융시스템 내 잠재적 취약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투자 확대 속 자산가격 지수가 외환위기 및 글로벌금융위기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취약성지수(FVI)는 58.9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41.9)보다 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초 주의단계(8 이상) 수준인 10에 근접했던 금융안정지수(FSI)는 지난 5월 기준 2포인트 미만(잠정)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이같은 결과와 관련해 "FSI로 포착됐던 코로나19 이후의 금융불안 상황은 적극적인 정책대응과 경제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안정화됐다"면서도 "FVI로 평가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잠재적 취약성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욱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FVI는 금융불균형 정도와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내외 충격 등에 대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한은은 그동안 금융안정 상황평가에 FSI만을 반영해 왔으나 해당 지수만으로는 장기적인 금융불안 요인을 식별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FVI를 신규 편제했다. 

요소 별로는 금융기관 복원력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신용축적 총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자산가격 총지수는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1분기 자산가격 총지수(91.7)가 1997년 2분기 외환위기(93.1) 및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100) 최고점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 금융취약성 수준이 대외건전성 및 금융기관 복원력개선으로 과거 위기보다 양호한 상황이지만 향후 자산가격 급등과 신용축적 지속에 대한 경계감을 더욱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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