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법인 출범 앞둔 KT 시즌, 장·단기 과제는?

오수연 기자입력 : 2021-06-21 14:28
KT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 완성... CJ ENM과 콘텐츠 사용료 협상 난관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사진=KT 제공]

독립 법인 출범 초읽기에 들어간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시즌 분사를 통해 스토리위즈, KT 스튜디오지니에서 시즌으로 이어지는 KT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게 되나, 눈앞에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 시즌은 오는 7월 1일경 별도 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달 KT는 보유 중인 지니뮤직 지분 전량(35.97%)을 KT 시즌에 현물 출자하고, KT 시즌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T가 KT 시즌을 100% 소유하며, KT→KT 시즌→지니뮤직 지배구조가 된다.

출범을 앞두고 당면한 과제는 CJ ENM과의 OTT 콘텐츠 사용료 갈등을 해결하는 문제다.

앞서 CJ ENM은 시즌과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 등 IPTV 계열 OTT에 콘텐츠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11일까지 협상을 촉구했다. 갈등이 극에 달하며 U+모바일tv는 지난 12일부터 CJ ENM 채널 실시간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즌은 분사로 인한 계약 주체 변화와 실사용자 수 등 데이터 산출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협상 기일 연기를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CJ ENM이 KT에 요구한 시즌 콘텐츠 사용료 인상률이 1000%에 달해, 협상이 수월하게 진전될지는 불투명하다.

장기적으로는 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을 확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KT 시즌이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게 된 배경에는 KT의 미디어·콘텐츠 영역 강화 움직임이 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미디어·콘텐츠 구조 개편에 한창이다. 지난해에는 스토리위즈, 올해 1월에는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영역의 주축으로 삼았다. 스토리위즈에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스튜디오지니에서 이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해 올레 tv, KT스카이TV, 시즌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이다.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즌은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2월 닐슨코리아클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즌은 출시 한달 만에 순 이용자 276만명을 기록해 유튜브, 웨이브, 넷플릭스의 뒤를 바짝 쫓았다. 그러나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국내 OTT 앱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즌 월 이용자 수는 168만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최근 OTT가 핵심 미디어 채널로 떠오른 만큼 새로 출범하게 되는 시즌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토리위즈, 스튜디오지니에 이어 KT 시즌 분사로 IP→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며 "IP, 제작, 유통에 이르는 미디어 밸류체인 분사 완료로 탈통신 본격화에 따른 재평가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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