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 지난 대선서 답안만 외워와…유승민·이재명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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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6-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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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법적 형식적 공정만…불안하다”

  • 유승민 희망22 동행포럼 기조발제자 참석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가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지난 대선 후보 검증에서 인상적인 두 분이었다. 한 분이 유승민 후보가. 다른 한 분이 이재명 후보다”라며 “멋진 승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희망22 동행포럼’에 기조발제자로 참석해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검증 토론회에 참석했던 경험을 언급, “지금 얘기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모범답안을 외워온 느낌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유 전 의원은) 정책통이니까 그렇고, 이 지사는 거버너로서 뛰어나다 정책이해가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선) 파일이니 뭐니 그런 거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가 자기거라고 했어도 됐을 것이다. 분위기가 그런 거다. 시대정신이란 게 그런 것”이라며 “시대정신을 잡는 게 중요하지, 그깟 X-파일이네 뭐네 네거티브를 통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저쪽(더불어민주당)은 메시지가 없다. 이 지사도 처음엔 기본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요즘엔 싹 들어갔다. ‘공정과 성장’으로 자기 메시지를 중간에 바꿨다. 프레임에서 밀린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쪽(국민의힘)은 공정은 선점했지만 내용이 비어있다. 법적 형식적 공정이 아니라 실질적 공정이 중요하다. 조금조금씩 노력하면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은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정의 상징자본처럼 돼 버렸다”며 “저들이 깬 게임의 규칙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이 윤 전 총장의 인격을 통해 표출되고 있지만, 그걸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얘기하는 건 법적 형식적 평등이다. 그것만 해서 안 된다. 실질적 평등과 관련된 메시지는 아직 낸 바 없다. 불안한 상태다. 지지율 1위지만 메시지가 안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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