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원칙 엎는 '대선 경선 연기'···청년들 민주당에 등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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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6-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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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칙을 지키는 게 대선 승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사진=연합뉴스]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민주당 내에서 격화하고 있는 대선 경선 연기론을 둘러싼 논쟁과 관련해 "원칙을 엎는 경선 연기는 청년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할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도 일부에서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경선 연기에 대해서는 당을 위한 걱정의 마음인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것은 80만명의 당원동지가 만든 당헌·당규를 지도부의 권한으로 무력화하는 일"이라며 "당헌·당규가 당원과 국민께 드리는 민주당의 약속이라면 국민과 당원의 공감받지 못하는 경선 연기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는 일"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여론조사를 근거로 내세우며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도 원래대로 9월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 65.1%고,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은 15.5%에 머물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 또한 원칙을 지키라고 말하고 있다. 민심과 당의 결정은 일치돼야 한다"라며 "우리만의 논리로 민심을 설득하는 것은 힘이 매우 약하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스스로 했던 약속을 깬다면 앞으로 과연 누가 민주당을 신뢰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공정함과 원칙이 중요한 가치인 지금 시대의 2030 청년들에게는 민주당을 외면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당원·동지, 선배들께서 가장 걱정하는 많은 인원이 함께하지 못해 흥행이 어렵다는 말씀에도 일리가 있다"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했다고 평가받는 것은 수많은 인파가 현장에 참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요소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선 흥행 요소는 수만 명의 지지자가 한곳에 모이는 것 외에도 많다"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원칙을 지키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대선 승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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