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세상]'트래블 버블' 기대감…수혜는 누가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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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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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관광요지 생활형 숙박시설 등 기대감…인천공항도 적극 대응 중

지난 17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방역신뢰 국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주요 상권의 상업용 부동산과 공항·면세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한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7월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특정 국가에서 격리 없는 단체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페인도 트래블 버블 상대국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 황희 문체부 장관은 한국과 스페인의 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우수 국가 간 협약을 체결하면 상호 여행객들에게 입·출국 시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또한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향후 대다수 유럽국가에 대한 미국의 여행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내달 1일부터는 유럽연합(EU) 전역에 백신 여권이 도입되면서 유럽 관광업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 세계적인 일상 회복 움직임에 국내에서도 관광 요지에 들어서는 생활형 숙박시설 등 관광업을 대비하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서울에서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 성지로 꼽히는 명동, 익선동 한옥마을, 인사동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생활형 숙박시설 공급이 활발하다. 이 지역들은 관광업 외에도 이미 중심업무지구의 기능을 견고히 갖춘 지역이라, 관광수요에 업무 수요까지 더해져 보다 안정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꼽힌다.

서울 관광코스의 꽃인 서촌, 인사동 등을 배후로 둔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유명 관광지인 전남 여수, 서핑 관광의 명소인 강원도 양양 등지에 잇달아 생활형 숙박시설 공급이 예고된다. 

아울러 공항과 면세점도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트래블 버블 소식에 반색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인천공항은 국제선 항공기가 집중된 인천국제공항도 트래블 버블 시행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한 특별입국 절차 외에 트래블 버블을 위한 별도의 '클린 존'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트래블 버블 여행자에 대한 별도의 입국 절차를 마련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감염이 많은 국가에서 온 입국자들과 동선을 원천 분리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내·외국인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및 PCR 간소화에 대한 횟수 축소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공항은 지난 4일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영업을 재개하기도 했다.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말 에스엠면세점과 임대 계약이 해지되면서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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