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체계 바꾸는 ‘메타버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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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6-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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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균 강원대 교수,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서 온라인 강연 진행

“메타버스가 상상을 어떻게 현실로 바꾸고 있는지 우리 기업들은 비즈니스 형태와 관계없이 메타버스가 가져올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비할 역량 강화가 시급합니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의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김상균 강원대 교수가 ‘메타버스 시대-상상,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펼친 온라인 강연에서 강조한 발이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기업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쇼핑몰, 생산라인 강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현실 공간의 비즈니스 가치를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통해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경영의 체계를 바꿀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진 메타버스의 좋은 사례로 이케아가 출시한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 ‘이케아 플레이스’를 들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가상의 자기 집에 설치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AR 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복잡한 매장을 헤매거나, 구매한 제품의 디자인이 내 집에 어울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된 거죠.”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가상의 자기 집에 설치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 ‘이케아 플레이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김 교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에서만 무언가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메타버스에 대한 오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 공간을 디지털 트윈 형태로 구현해 메타버스에 동일하게 옮겨 가치를 창출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 관광, 부동산 거래, 화재 진압, 보안 부문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제조업계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통 단계를 제거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가 유행하는 가운데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채널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신발을 가상으로 신어볼 수 있게 구현한 구찌, 헤어숍에 AR 개념을 접목한 아마존의 메타버스 신규 서비스 등의 사례도 언급됐다.

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업에서는 가상 사무실을 통해 직원 간 협업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거나 가상공장을 도입해 원가를 줄이고 안전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강민 대한상의 회원CEO팀장은 “이미 가상사무실, 회의실, 입학·졸업식, 공연, 교육 분야에 서비스들이 소개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면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균 강원대 교수가 18일 공개된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메타버스 시대-상상,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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