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은 "한반도 정세 관리 주력...특히 대결에 빈틈없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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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6-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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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위원장, 15일부터 3일차 당 전원회의 주재

  •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대외메시지

  • 美 성 김, 19~23일 방한...북·미 접촉 이뤄질까

북한이 지난 15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외메시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은 전날까지 3일째 주재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분석하는 한편, 미국과의 대결에 특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이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유화적인 발언도 내놔 김 대표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접촉이 이뤄질지 눈길을 끈다.

18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와 대결 모두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방송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7일에 계속됐다"면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대한 문제를 넷째 의정으로 토의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총비서 동지(김 위원장)가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방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금후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안을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능동적 역할을 더욱 높이고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면서 주요 국제·지역 문제 관련 대외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능동적 역할', '주동적'이라는 표현은 북한이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시절 북·미 소통이 활발하던 때 주로 사용하던 표현으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19~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한·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등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주민 생활안정을 위해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도 발령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이 바라는 절실한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행조치를 취하려는 것이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 사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러 차례의 협의회를 통해 직접 료해(파악)한 인민 생활 실태 자료들과 그 개선을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을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육아 문제에 대해서는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주는 것은 당과 국가의 최중대정책이고 최고의 숙원"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가적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유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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