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 식음료주 반등 기대감…식품→식자재→주류 릴레이 상승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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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6-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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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식음료주가 상승세다. 계절적 성수기가 접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안이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식음료주의 지속적인 강세를 점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기준 4533.91로 마감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인해 식음료주가 고전하던 지난해 10월 30일 종가 3623.83 대비 25.11% 증가한 수치다. 지수는 지난 1일 기록했던 52주 최고치 4652.42 대비로는 약세인 상황이다. 하지만 하반기 판가 인상 등 긍정적 이슈들이 상존해 있어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부분의 업체가 판가 인상을 단행한 상황에서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경제 회복에 따른 판가 인상 효과가 실적에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개선세가 드러날 것"이라며 "계절성을 보유한 음료 및 빙과 업체는 2분기부터 기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백신을 접종한 미국의 경우 이미 식당 객석 점유율 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라며 "한국의 백신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빠르게 외식산업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식산업의 회복세는 통계에서도 포착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2분기 64.11을 시작으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해 3분기 61.21, 4분기 59.33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에는 67.26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2019년 4분기 71.44의 94% 수준을 보이고 있다.

외식산업이 회복세인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라는 호재도 등장했다. 정부는 20일 새 거리두기 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편안은 현행 5단계인 거리두기 체계를 1~4단계로 간소화하고 단계별로 사적 모임 규모를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5인 이상 금지인 사적모임이 최대 8인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백신 접종률이 점증하고 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개편안을 시범적용한 결과 확진자 수 증가폭이 크지 않아 예정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외식산업 회복세는 주류업계의 업황 회복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식당과 유흥시설 운영 시간이 연장되면서 하반기 주류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 규제로 인해 주류와 유흥업종의 회복이 가장 늦어진 만큼 거리두기 완화는 주류 관련주의 하반기 주가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주류 업황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국내 맥주와 소주, 해외 수출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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