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中백마주 부진에...외국인이 쓸어담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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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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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백마주 대거 매각...기술주 매입

  • 올 하반기 탄소중립, 기술 관련주 주목

[사진=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몇 달간 중국 증시 포트폴리오를 대거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마주(白馬股·대형 우량주)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기술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것이다.

15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외국인이 홍콩거래소와 상하이·선전거래소 교차거래 시스템(후강퉁·선강퉁)을 통해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이 지난달부터 기술주에 대거 쏠렸다. 5월 이후 외국인이 추가 매수한 규모가 1억 위안(약 174억원)을 돌파한 기술주가 36개로 집계됐다.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대표 태양광기업 융기실리콘자재(隆基股份·룽지구펀, 601012, SH)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부터 6월 11일까지, 융기실리콘자재에 37억 위안이 몰려 외국인 자금 순매수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은 중국 전자기기 위탁제조 서비스업체 입신정밀(立訊精密, 002475, SZ)이었다.

이 밖에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업체인 심신복테크놀로지(深信服, 300454, SZ),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이브에너지(億緯鋰能, 300014, SZ), 태양광 대표 우량주인 양광전력(陽光電源, 300274, SZ) 등 종목에도 북향자금이 5억 위안 이상 순유입됐다.

이는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의 규제와 미·중 갈등 등 이슈로 조정장을 이어간 중국 기술주가 5월부터 화웨이 테마주 강세 등에 힘입어 서서히 반등세를 보인 데다, 일부 백마주 부진에 따른 움직임이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기술주가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기술주의 누적 주가 상승폭은 10%를 넘어 주가 상승폭 종목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올해 초만 해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일부 백마주는 지난 5월부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도 일부 백마주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단오절 연휴(12~14일)를 끝내고 15일 개장한 중국 증시에서 중국 대표 보험업체 중국핑안보험(中國平安, 601318, SH),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중국만과(萬科A, 000002, SZ) 등 백마주가 일제히 급락해, 최근 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중국핑안보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6% 하락한 67.07위안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26일 이래 최저치다. 올 들어 주가 낙폭이 22%에 달했다. 중국만과도 이날 2.1% 하락해, 지난해 6월 15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권사들은 기술주가 이제 본격적으로 반등세를 보일 것이며 특히 올해 하반기 주목해야 할 테마주로 탄소중립과 기술을 꼽았다. 

중신건투증권은 "중국 당국의 정책적 호재에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점차 해소되면서 하반기에도 구조적 강세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기술주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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