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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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대웅·송인호 기자
입력 2021-06-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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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물포구락부 120주년 및 인천시민愛집 개관기념 특별전···오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근대문화유산 가치 재창조를 위한 공간 재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제물포구락부(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7호)에서 제물포구락부 120주년 및 인천시민愛집 개관기념 특별전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를 오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시 문화유산 활용정책 1호 공간이자 자주적 개항의 상징적 서사 공간이다.

오는 22일 개최될 이번 전시일은 제물포구락부 건축 12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며 올해 ‘인천직할시 승격 40주년’과 ‘민선7기 3주년’을 맞아 옛 송학동 시장관사를 인천시민愛집으로 개관하는 기념의 특별 전시로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120주년을 맞은 제물포구락부는 서울 정동에 결성됐던 정동구락부(1894)보다 3년이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사교클럽이었으며 처음에는 중구 관동1가의 목조 단층건물에서 출발했다가 1901년(6월 22일) 지금의 자유공원 기슭에 지상 2층의 벽돌조 건물로 지어 옮겨왔다.

설계자는 러시아인 사바찐(Sabatin)으로 제물포구락부 외에도 인천 해관 청사, 세창양행 숙사, 러시아 영사관, 각국공원, 서울의 손탁호텔, 독립문과 덕수궁의 양관(중명전 등)을 설계했던 인물이다.

이번 전시의 테마인 나무는 인간이 탄생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이 땅에 존재했으며 나무를 빼놓고 인간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는 인간의 정신세계에 신성한 나무 이야기가 깊이 자리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인천은 선사시대부터 삶의 터전이었던 유구한 역사의 땅으로 그만큼 제자리에서 묵묵히 시간을 담아내며 생존하고 번영하는 나무들이 많다.

특히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포탄을 이겨낸 강화도 초지진 소나무, 개항기 역사를 오롯이 지켜본 응봉산 플라타너스, 인천상륙작전 당시 함포의 집중포화를 견뎌내고 살아남은 여덟 그루의 월미도 나무, 800여 년 동안 우람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동 은행나무 등이 바로 그런 나무들이다.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는 나무의 생태학적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나무와 인천의 역사, 나무와 책, 나무와 미래, 나무와 인문학 등 제물포구락부만의 공간성을 살려 단순한 2차원적 전시가 아니라 사진, 영상, 음향,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하여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나무가 지켜보았을 인천 근현대사의 아픔과 치유 과정을 통해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에 대해서도 성찰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다.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나무는 개항시기(1884년 추정) 대한제국 시절 응봉산 각국공원(현 자유공원)이 조성될 당시 식재된 우리나라 최초의 플라타너스로 현재 인천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함께 인천상륙작전에도 꿋꿋하게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생태적의미가 인정된 나무인 만큼 인천시 등록문화재 등록을 앞두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강진택 박사가 레이저 펄스를 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반사체의 위치좌표를 측정하는 레이다 시스템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로 촬영, 이를 통해 얻은 3차원 정보로 플라타너스의 근원, 흉고직경과 나무의 높이, 폭 등의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한 자료와 영상이 전시된다.

전시 관람은 제물포구락부 1층과 2층에서 가능하며 사전예약(홈페이지, 전화) 및 현장접수 등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제물포구락부’가 주관하고 국립산림과학원, 인천연구원, 월미도공원 관리사업소, 계명대 강판권 교수, 남이섬의 전시 협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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