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유통사 고용시장] 이커머스 올해도 고용잔치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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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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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채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었지만, 비대면으로 재편된 유통 시장에서 이커머스는 올해도 변함없이 고용 '큰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면서 낸 증권신고서만 봐도 회사는 2025년까지 5만명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쿠팡은 현재까지 전국 30개 이상의 도시에 100개가 넘는 독자적인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올해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전라북도(2000여명)와 경상남도 창원(3200여명)에서만 약 52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2021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고 일반물류사원(계약직)과 현장관리자(정규직) 두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했다.
 
쿠팡뿐만이 아니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선언한 마켓컬리도 올해 100여명에 달하는 개발자를 새로 뽑는다는 방침이다. 컬리에서 현재 90여명의 개발자가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개발자 직원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개발자 채용을 위한 실시간 설명회를 열고 김슬아 대표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기서 김 대표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은 지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회사를 홍보했다.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티몬도 올해 세 자릿수 규모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채용은 상품기획자(MD)부터 개발, 기획, 영업 등 60여개 분야에서 이뤄진다. 수시 채용과 함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도 진행된 만큼 올해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각을 추진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에서 G마켓과 옥션, 지구(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모집 분야는 총 27개로,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총 100여명 안팎의 인원을 경력직 중심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패션 전문 이커머스 업체 크로키닷컴도 연내 200명 규모 경력사원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번 채용은 지그재그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글로벌 비즈니스 등 사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채용이기도 하다.
 
크로킷닷컴 채용 분야는 개발과 기획(PO), 디자인, 데이터, 마케팅 등 전 직군이다. 회사는 지난달 개발, 데이터, PO 직군에 한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는 'Z간편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브랜디도 올해 상반기 라이프 쇼핑 앱 브랜디와 남성 전용 앱 하이버, 육아 쇼핑 앱 마미, 전 부문에 걸쳐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뽑았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도 실력 있는 개발자는 물론 글로벌 사업, 플랫폼 풀필먼트 등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이머커스 시장을 이끌어갈 100여명 이상의 인재를 더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쇼핑 시장 성장과 함께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체로 호황을 누리면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우수 인재 모시기에 더욱 열을 올리게 된 상황"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으로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기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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