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열풍 SEC 움직이나…"개인 불리한 관행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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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6-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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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을 뒤흔든 '밈(meme) 주식' 열풍이 미국 주식시장 규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최근 일부 종목의 급등 현상과 관련해 주식거래 규정 수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개인들의 표적이 된 주식을 뜻한다. 최근 월가에서는 레딧 내 투자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주식을 홍보하고 개미들이 몰려들어 가격을 폭등시키는 흐름이 연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단순 가격 폭등이 이뤄지면서 주가는 다시 며칠 만에 급락하기도 했다. 대부분 표적이 되는 주식은 공매도가 몰린 종목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으로 공매도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이 항복하기도 했다. 
 

[사진=레딧]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가 주최한 ‘글로벌 거래소와 핀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해 공정하고 질서있고 효율적인 시장을 유지를 위해 SEC 규정을 개선해야 할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증권앱 등 기술 변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시장 관련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공식 거래소가 아닌 비공개 거래소에서 많이 처리되는 관행에 대해 비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공식 거래소 내 거래 처리가 더 많아야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전체 주식거래의 53%만이 공식 거래소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클로버헬스, 클린에너지퓨얼, 웬디스 등으로 표적을 늘리고 있다. 개인 교도소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회사인 지오그룹의 경우 9일 하루 동안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장중 73%나 올랐다. 주가는 장중 한때 11달러까지 올랐으나 38% 오른 8.80달러에 장을 마쳤다. 

밈 주식의 본거지가 되고 있는 월스트리트 베츠에는 새로운 종목들을 선전하면서 개미들의 단결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모든 종목이 다 폭등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밈 주식으로 선정된 첫 번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웬디스는 전날 26% 급등했지만, 9일에는 주가가 1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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