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포스코·효성의 수소산업 시너지... ‘탄소배출제로’에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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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6-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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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할 것”

  • 최태원 회장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만들 것”

  • 최정우 회장 “수소경제는 단독으로 이뤄낼 수 없는 과업”

  • 조현준 회장 “경제적인 수소 가치사슬 구축 동참할 것”

우리나라 산업계가 ‘2050년 탄소배출제로’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다. 

최고의 친환경 산업으로 꼽히는 수소 분야에서 국내 주요 그룹의 수장이 힘을 모으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소 관련 사업에 더욱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탈탄소 시대의 도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날 경기 화성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모여 이구동성으로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했다.

먼저 정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도 “국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이라며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소의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가치사슬 구축에 효성그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9월 수소기업협의체 발족에 앞서 모인 자리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공언한 셈이다.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향후 많은 기업이 수소기업협의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목표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목소리에는 그만 한 명분과 힘이 실려 있다. 4개 그룹 모두 국내 수소산업 각 분야의 선도자로서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계획도 분명하다.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23년 부생수소 3만t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t을 포함, 연간 총 28만t 규모의 수소 생산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일환으로 2050년까지 그린수소생산 500만t, 수소매출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배출제로를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효성그룹도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는 등 수소 공급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2023년까지 글로벌 기업 ‘린데’와 함께 울산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10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사진=SK그룹 제공]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사진=효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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