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오늘 파업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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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6-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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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연석회의 통해 최종제시안 수용 여부 결정할 듯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관계가 오늘(10일) 최대 고비를 맞이한다.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진행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간 임금협상 2차 대표교섭에서 회사 측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회사측이 대안으로 노조와 인사팀의 특별 공식 합동기구를 설치해 노동조건·환경개선 활동을 시작할 것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노조는 “10일 집행부·대의원 전체 소집을 통해 회사측 최종제시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최종제시안이 기각되면 이미 확보된 쟁의권을 기반으로 파업 등 적극적 쟁의활동에 돌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노사는 임금협상 결렬 약 한 달여 만인 지난 2일 임금협상 대표 교섭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교섭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이후 노조가 9일까지 최종안을 제시해줄 것을 사측에 요청했고 사측이 최종적으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회사 측은 노조 측에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비상 경영 현황 때문에 비용이 발생하는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10일 적극적인 쟁의 활동을 결정하게 된다면 삼성 그룹 최초의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달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1%의 지지를 받고 지난달 고용노동부의 조정 중지 판결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노조측은 지난해 실적 등을 근거로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외에는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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