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1400억원 추가 투자 유치…누적 1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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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6-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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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9일 글로벌 투자사 TPG컨소시엄과 칼라일로부터 총 1억2500만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TPG컨소시엄과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는 각각 1억1680만 달러(약 1307억원)와 820만 달러(약 92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투자는 앞선 대규모 투자 이후 추가로 집행하는 것이다. TPG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투자자로 5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4년 만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칼라일은 지난 2월 2200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재까지 TPG컨소시엄, 칼라일, 구글에서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약 9200억원에 달한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대 규모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번 재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모빌리티 선두기업으로서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10조원 규모 택시 서비스 시장에서 카카오 T 벤티, 카카오 T 블루 등을 선보이며 택시 서비스 다변화와 신규 수요 창출을 이끌어오고 있다. 나아가 대리, 주차,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

정보가 파편화돼 있는 이동 서비스를 카카오 T와 카카오내비를 통해 한 곳에 모아 제공하고,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며 쌓아온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금융, 광고, 이커머스 등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영역으로 플랫폼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중개형 이동 서비스를 넘어 카카오 T 내 2000만명의 자차 소유자를 위한 세차, 정비, 전기차 충전 등의 서비스를 출시해 연간 1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차량 애프터마켓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오는 3분기에는 퀵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서비스형 운송(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실현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투자 유치를 주도한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 유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여준 플랫폼 확장성, 신규 비즈니스 추진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기에 가능했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낸 혁신 DNA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영역 확장 전략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넨 사르바난탄(Ganen Sarvananthan) TPG 캐피털 아시아 매니징 파트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를 통해 한국 소비자의 택시 이용 경험 자체를 바꾸고, 본격적인 스마트모빌리티의 시대를 열었다"며 "2017년 투자 이후 혁신을 거듭해 단 4년 만에 기술력과 서비스 규모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앞으로 모든 ‘이동'을 포괄하는 더 광범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김종윤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한국대표(Managing Director)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최대 MaaS 플랫폼으로서 모빌리티 산업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이번 추가 투자는 칼라일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비즈니스 전망과 지속적인 성장, 혁신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만의 독자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경계를 확장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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