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성장률 역대급 반등 전망…경제회복 기지개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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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6-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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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5.6%' 제시…"성장률 반등, 80년 만에 최고"

  • 국내 GDP 성장률, 속보치보다 0.1%p ↑···"올해 연 성장률 4.2%도 가능"

[Ảnh=Yonhap News]


전세계가 코로나19 충격을 뒤로 하고 경제회복에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80년 만에 최대 반등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국내 경제성장률도 수출과 소비 개선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8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5.6%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제시한 4.1%에서 다섯 달 만에 성장률을 1.5%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3.5%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WB가 연내 8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불황 후 경제성장 속도'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배경에는 미국 행정부의 1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강력한 코로나발 경기부양책과 중국의 경기 회복, 본격화된 백신 공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대규모 지원과 높은 백신 공급을 통해 6.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유로존 역시 백신 공급 가속화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제한 완화로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이 속한 동아태 지역 성장률은 7.7%로 제시됐다. 이 중에서는 중국이 발빠른 경제회복 추세에 힘입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8.5%)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 역시 이같은 글로벌 경제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1.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반등이다. 제조업과 재화수출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국내 연간성장률 역시 1분기 성장률 상향에 힘입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발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4%대 중반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경기가 양호한 데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소비가 살아나고 재난지원금까지 추가로 지급될 경우 성장률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을 1.7%로 잡고 2∼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로 가정할 경우 연간 성장률은 4% 수준"이라며 "만약 분기별 성장률이 (그보다 높은) 0.7∼0.8% 정도면 4.1∼4.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경제회복세에도 변종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신흥·개발도상국의 높은 재정 부담 등으로 인한 하방 위험은 주요 변수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WB는 "각국은 경제 회복 지원과 물가 안정, 재정 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계은행은 경제 개혁과 녹색·회복·포용적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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