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조민, 의사 자격 입증 어려우니 퉁치자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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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6-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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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은아 “조민 용서로 사건 무마 연출하는 듯…의사 자격 여부 꼬리 자르나”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병원 인턴 근무와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불송치된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9일 “의사 자격 여부를 밝히기 어려우니, 대충 퉁치자는 의미인가. 어설픈 밑장빼기다”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번 저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시작됐다는 보도를 접하며 조민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제 혐의를 밝히는데 적극 협조할테니, 역시 조민씨의 의사 자격 여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히라고 했다”며 이렇게 적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조민씨의 병원 인턴 근무에 대해 “무자격자” 등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시민단체 고발로 조사가 시작됐는데, 지난 8일 도봉경찰서는 “피해자인 조민씨가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혀 사건을 종결했다”며 불송치 결정했다.

김 비대위원은 “조민씨가 저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제가 조민씨의 명예훼손을 했지만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다”라며 “재밌는 건 저에 대한 고발은 조민씨가 아닌 시민단체가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고, 제가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조국 일가가 본인들의 명예를 논하기 전에, 본인들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받게 된 정신적 피해와, 무너진 국격을 먼저 생각하시길 바란다”며 “이런 상황에 경찰행정이 소모되고 있다는 사실이 애석하기만 하다”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애초 고소를 한 것도 조민씨가 아닌 시민단체였다는데, 마치 조민씨의 용서로 사건이 무마된 것처럼 연출하는 느낌”이라며 “김 비대위원은 조민씨에 대한 의사 자격 여부도 확실히 따지자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꼬리 자르기만 하는 거 같아 석연찮다”고 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인지, 조민사회단체인지 모를 단체의 막가파식 고소에 조국 일가도 난감할 듯 하다”고 했다.

허 의원은 “이 사태를 지켜보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끼’가 생각난다.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사이비 신앙으로 세뇌된 공동체를 만들고 범죄를 일삼는 집단, 이 영화의 악당 천용덕은 이렇게 말한다. ‘꼭 알아야겠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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