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② "5G 활용 위해서는 새로운 수준의 단말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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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6-0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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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왕젠저우(王建宙) 전 차이나 모바일 회장이 5G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능을 갖춘 단말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7일 IT 전문 매체 라이트 리딩에 따르면 왕젠저우 전 회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과 글로벌 5G 확산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5G는 이전 세대 통신 서비스만큼 혁신적인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왕 전 회장은 중국 3대 이동통신사 중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을 이끌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중국 통신 업계 원로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MII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월 말 기준 79만2000여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했으며, 5G 단독 모드(SA)를 구축 완료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중국 이동통신 3사 5G 가입 단말기 수는 2억6000만개로 지난해 12월 대비 6130만개가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의 16.3%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5G 투자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왕 전 회장은 "굉장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만이 5G 네트워크의 커버리지와 방대한 용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며 "이 5G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의 전환점은 단말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미 산업 영역에서는 곳곳에서 쓰이고 있으나, 소비자 영역에서 새로운 5G 애플리케이션은 드물다는 것이다.

왕 전 회장은 현재 5G 단말기에는 새로운 칩과 안테나 외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기능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은 이상적인 5G 스마트폰이 아니"라며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능을 갖춘 5G 단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3G와 LTE(4G)가 도입될 당시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필두로 한 브라우저 지원 단말기가 통신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5G에서는 이러한 혁신적인 기기나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왕 전 회장은 5G 단말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두 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 방법은 휴대폰을 만물 컨트롤러로 만드는 것"이라며 "예컨대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등 기능을 포함하도록 기존 기능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휴대폰으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게 하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 같은 새로운 범주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방향으로 '웨어러블'에 집중해야 한다며 "5G 스마트폰과의 결합은 많은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5G 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중저대역 주파수 부족을 꼬집으며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왕 전 회장은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유니콤이 5G 기지국을 공유해 수십억 달러를 절감한 사례를 언급하며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 공동 건설과 공유를 확대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유니콤은 지난 2019년부터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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