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특허전쟁 ‘AI 삼성-지능형로봇 LG- 자율주행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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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6-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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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특허청]

지난해 코로나19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디지털헬스케어(DH)는 삼성전자가, 지능형로봇(IR)은 엘지전자, 자율주행(AV)은 현대차가 각각 가장 많은 특허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와 관련된 특허만 2000건 이상 출원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허 건수는 총 2만503건이 출원돼 전년과 비교해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특허출원(3.3%)과 비교해 3배가량 높은 증가율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AI, 빅데이터(BD), IoT, 바이오마커(BM), DH, 지능형로봇(IR), AV, 3D 프린팅(3DP) 등 8개 분야다.

분야별 출원건수를 보면, 4차 산업혁명 기술 전반에 활용되는 AI(5472건), 비대면 건강 관리를 위한 DH(5300건) 미래차 핵심 기술인 AV(4082건) 관련 기술에 대한 출원이 많았다.

DH(3968→5300건)와 BM(546→722건) 분야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IoT(1358→1578건) 분야도 16.2% 늘었다.

주요 출원인을 보면, AI·IoT·DH 등 세 분야는 삼성전자가, IR 분야는 엘지전자가, AV 분야는 현대자동차 계열 3사가 가장 많은 출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AI 특허만 2145건을 출원했다. 전체 AI 특허출원(5472건) 중 39%다. IoT는 271건, DH는 1919건을 출원했다.

엘지전자는 IR 분야 특허 1135건을 출원했다. 두 번째로 많은 삼성전자(457건)의 두배 이상이다.

자율주행 분야는 현대차 2863건, 기아차 1895건, 현대모비스 1340건을 출원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고령화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AI와 IoT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이 광범위하게 진행됨에 따라 이 분야의 기술 선점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BD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BM은 농촌진흥청, 3D 프린팅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같은 공공 연구기관이 두각을 드러냈다.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술이 적용된 융복합 기술 관련 특허도 지난해 1263건이 출원돼 전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 △AI + DH(500건) △AI + BD(239건) △AI + IoT(224건) 등 AI가 여러 기술과 융합되면서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DH 분야에 AI(279→500건, 79.2% 증가) 또는 BD(43→65건, 51.2% 증가)를 활용하는 기술의 출원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서을수 특허청 융복합기술심사국장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특허출원과 기술의 융·복합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의 눈높이에 맞는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3인 협의심사’ 등의 적극적인 특허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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