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베스타스 美 공장 인수…증권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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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6-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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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수입산 타워제품 보호무역 강화 우려 해소"


세계 풍력타워 1위 기업인 씨에스윈드가 덴마크 풍력발전기 터빈 기업 '베스타스(Vestas)'의 미국 풍력타워 공장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증권가의 성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지난 3일 미국 내 풍력타워 공장을 보유한 베스타스타워아메리카 지분 100%를 166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베스타스타워아메리카는 베스타스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운영 중인 타워 생산 법인으로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위치한 풍력타워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씨에스윈드의 미국 생산 법인 보유가 고성장을 위한 포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에 따른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으로 올해 하반기 매출이 1540억~17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의 수입산 타워 제품에 대한 보호무역 강화 우려도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 친환경 정책 모멘텀과 추가 신규 투자 발표 기대 등으로 씨에스윈드의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르면 올해 3분기 초까지 미국 동부 해상풍력 타워 공장 투자, 유럽 내 해상풍력 업체 지분 인수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내 '청정 그린 이니셔티브(Clean Green Initiative)' 발표 등 중요한 친환경 정책도 발표될 예정으로 다시 부활하는 정책 모멘텀과 추가 신규 투자 발표 기대감 등을 모두 고려할 때 매력적인 투자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씨에스윈드의 이번 인수 계약으로 본격화될 미국 해상풍력 시장 선점이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한 공장의 생산능력은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향후 추가 증설 시 지멘스와 GE 등 전 세계 터빈 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미국 풍력 터빈 시장에서 GE와 베스타스, 지멘스, 노르덱스(Nordex)가 과점하는 만큼 미국 해상풍력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풍력타워 해외 수입 반덤핑 제소 및 자국산 부품 우대 정책 등을 고려하면 이번 현지 공장 투자로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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