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 목에 줄 걸어..." 구리 갈매 아파트 갑질 논란, 경찰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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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6-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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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 경비원이 단지 내 진입을 막기 위해 운전 중인 배달기사를 넘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4일 구리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 아이파크 8단지 아파트 내에서 경비원이 단지 내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미리 설치해둔 줄로 배달기사를 멈춰 세웠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배달업체 지인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상 출입 안 되게 라바콘이랑 이것저것 설치해놨는데 비가 많이 와서 지상으로 천천히 진입하는 도중에 갑자기 하얀색 줄이 튀어나와서 목에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기둥에다가 줄을 설치해 오토바이가 들어오는 순간 경비가 당긴 것이다. 짐승을 잡는 것도 아니고 우리 기사가 와서 경찰을 불렀다”고 덧붙였다.

또한 글쓴이는 이 같은 일이 관리사무소 측에서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경찰이 CCTV를 보자고 했는데 관리사무소 직원이 그새 그 부분만 삭제했다. 우리 기사가 고소장 접수한다고 경찰서 갔다. 80대 경비아저씨가 재량으로 설치했겠나. 관리사무소랑 입주자대표 합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조사 중이다. 당시 관할 파출소에서 현장에 출동한 것은 맞지만 아직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필우 변호사(법무법인 강남)는 "줄을 이용해 생명을 위협한 행위는 특수상해에 해당할 수도 있다. 다만 처벌 수위는 피해자가 다친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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