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市, 시민 1300만명 코로나19 전수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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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àng Phương Ly phóng viên
입력 2021-06-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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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최대 10만명 테스트 예정...공단 근로자 우선 검사대상

  • 선교회 등 지역감염 확산하자...시 전역 총리령 15호 적용

베트남의 4차 지역확산이 북부에 이어 남부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찌민시가 시민 1300만명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1일 베트남뉴스(VN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응우옌탄퐁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시내 전역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며 “매일 10만 건의 대규모 검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하루 최대 10만명이 검사를 통해 4개월 이내 거주자 전원 검사 완료를 목표로 한다. 특히 시내 17개의 공업 단지에서 근무하는 약 30만명의 근로자를 우선 대상으로 초점을 맞춘다.

앞서 호찌민시는 기독교 복음단체인 에클레시아부활 선교회(Revival Ekklesia Mission) 신도들이 복음활동을 통해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자 해당 지역에 봉쇄령을 내리고 모든 종교 활동을 금지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31일 기준, 191명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시 당국은 2주간 필수 활동을 제외한 야외 활동을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도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교회 내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고밥(Go Vap)군과 12군 탄록(Thanh Loc)은 사회적 거리두기 총리령 16호가 적용됐으며, 나머지 호찌민시 전역은 10명 이상의 모임 등을 금지하고 시 전역의 도로를 통제하는 등 총리령 15호를 실시한다.

총리령 15호는 총리령 16호에 이어 당국이 두 번째 내세우는 고강도 조치로 △병원, 마트 등 생활필수시설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업은 영업 중단 △시내 대중교통 중단 △다른 도시 간 이동제한 △회사 및 공장, 공공기관 출퇴근 자제 △고령자 외출 금지 △10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같은 장소 20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이 포함된다.

호찌민시 당국이 총리령 15호와 16호 조치를 다시 실시한 것은 지난해 4월, 제2차 지역감염 유행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런 가운데 호찌민 시민들이 봉쇄기간 동안 식품과 필수품 등을 비축하기 위해 마트, 슈퍼마켓 등으로 몰려들면서 식료품 등 물품들이 모두 동나는 사태도 벌어졌다. VN익스프레스는 슈퍼마켓의 모든 통로가 인파로 꽉 찼고 라면, 간편식품, 냉동식품 등 순식간에 품절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시의 마트, 슈퍼마켓 등이 최대 용량으로 물품을 지원할 것이라며 물건을 사재기할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트남은 인도와 영국발 혼합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달 29일 인도와 영국 변이의 특징이 합쳐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베트남에서 발견됐다"며 “이는 공기를 통해서도 빠르게 전파하는 등 기존 변이보다 감염력이 높다. 시민들이 보건수칙을 준수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호찌민시 시민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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