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다퉈 사무소 설립...치열해지는 경쟁
  • 포화된 국내 시장...힘들어도 중국 포기 못해

국내 로펌 해외 사무소 운영 현황 [자료=각 사]


국내 대형 로펌들이 베트남 법률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면서, 베트남 법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서비스무역세분류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법률서비스수입 총액은 6억1720만 달러(약 7250억원)다. 전년 동기 6억500만 달러(약 7100억원) 대비 1220만 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5억7050만 달러)에 비하면 4670만 달러 늘었다.

법조계는 법률서비스수입 총액 증가 원인으로 국내 로펌의 글로벌 법률 시장 개척, 특히 베트남 진출을 첫손에 꼽았다. 

7대 로펌은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집중해 사무소를 열었다. 이들 지역의 자문 수요가 달랐기 때문이다. 금융허브로 개발 중인 호찌민에는 금융회사 인수, 파이낸싱, 유통 및 서비스업 관련 자문 수요가 많다. 수도인 하노이에는 정부 주도 인프라스트럭처 개발과 부동산, 건설 등이 주를 이룬다.  
 
앞다퉈 사무소 설립...치열해지는 경쟁
 
김앤장은 지난 2018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호찌민 사무소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신한은행 ANZ 베트남 리테일 뱅킹 인수를 비롯해 이마트 현지 법인 지분 매각 자문 등을 성사시켰다.
 
세종은 2017년 1월 베트남 호찌민에 진출했고, 이듬해 5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두 번째 사무소를 열었다. 세종은 2017년 서울 본사와 베트남 현지 사무소가 공조해 CJ대한통운의 베트남 1위 물류회사 '제마뎁(Gemadept)' 인수를 이끌었다.
 
광장은 2016년 1월 호찌민 사무소를, 같은 해 11월에는 하노이 사무소를 각각 설립했다. 광장은 2018년 1월 GS25의 베트남 지점 설립에 자문을 맡기도 했다. 광장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로펌 전체 매출의 20~25%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부동산 개발과 한국 금융회사 M&A 자문 등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율촌은 2007년 8월 호찌민 법인, 2009년 12월 하노이 지사를 열었다. 그간 한화투자증권의 베트남 증권사 HIFT 인수, 롯데건설 베트남 법인의 부동산 시행사 인수,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베트남 공장 인수 등을 성사시켰다. 지평도 2007년 베트남에 첫 해외사무소를 개설했다. 투자·진출, 인수합병(M&A), 금융, 부동산, 분쟁해결 등 베트남에서 다양한 법률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태평양은 2015년 하노이 법인과 호찌민 지사를 개설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알앤디(R&D) 센터 개발을 위한 부동산 인수, KEB하나은행의 베트남 국영은행 BIDV 투자 등을 성사시켰다. 화우는 2016년 호찌민 법인, 2017년 하노이 지사를 열었다. 신한카드의 프루덴셜 금융회사 인수 거래 당시 자문을 맡았다.
 
포화된 국내 시장...힘들어도 중국 포기 못해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은 베트남,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중국사무소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국내 로펌이 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이 제한적이고, 기업들도 중국 로펌을 찾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에는 중국 대신 베트남 등을 생산 기지로 삼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면서, 중국 법률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시들해졌다.
 
그러나 중국에서 국내 기업이 현지 기업과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늘면서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포스코, 스마일게이트 등의 합자회사 설립 프로젝트를 맡아 성과를 냈던 태평양은 최근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차오양취 핑안국제금융센터로 이전하며 업무공간을 크게 늘렸다.
 
베이징과 상하이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세종은 중국 법률 시장에서 반도체 소재, 수소 관련 사업, 바이오 등의 영역에서 M&A·합자사업 업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다. 화우는 현재 중국사무소가 없지만, 조만간 현지 사무소를 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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