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에너지주 강세·관망 혼재 속 소폭 상승…AMC, 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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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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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S&P500 최고치 근접

  • 국제유가, 수요 낙관에 상승…에너지주 1.74%↑

  • '밈'에 빠진 서학개미 AMC, 올해만 2850% 폭등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은 경기회복 낙관론에 힘입어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빠른 경제 회복세에 따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존재, 시장 오름폭을 제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고용지표가 지난 4월과 달리 크게 개선한 것이 확인되면, 최근 연준 인사들이 언급한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는 조기 통화 긴축 도입에 대한 우려를 촉발해 시장에 악재가 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시장이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은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67만1000명으로 전월의 26만6000명에서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7포인트(0.07%) 소폭 오른 3만4600.3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포인트(0.14%) 상승한 4208.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5포인트(0.14%) 뛴 1만375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분야에서 △필수소비재(-0.4%) △헬스케어(-0.22%) △산업(-0.29%) △공업원료(-0.9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26%) 등은 하락했고, △임의소비재(0.45%) △에너지(1.74%) △금융(0.12%) △부동산(1.41%) △기술(0.62%) △유틸리티(0.5%) 등은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경기회복세에 초점을 맞추며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5포인트(0.41%) 오른 4088.5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2.12포인트(0.50%) 뛴 64521.52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35.35포인트(0.23%) 상승한 1만5602.71을,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27.54포인트(0.39%) 오른 7108.00으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 고용지표 발표 앞 관망 속···에너지·여행주 상승세
투자자들은 국제유가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에 주목하며 밈(Meme)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CNBC는 "미국 경제 반등에 대한 낙관론이 원유, 항공, 여행 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원유 시장 수요 증가 기대에 국제유가 연일 강세를 보이자 에너지 관련 종목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ccidental Petroleum)과 마라톤 오일(Marathon Oil)은 각각 2.67%, 0.94% 상승했다.

제2의 게임스톱으로 불리며 '밈' 주식으로 분류되는 AMC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전일 대비 95.22%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26% 이상이 뛰며 두 차례의 거래 중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AMC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850.47% 폭등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지역 12개 은행들의 경기 평가를 담은 보고서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경기 회복의 속도가 이전보다 더 빨라졌다고 판단하고, 제조업의 공급 제약 등으로 비용 압박이 커졌다고 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물가에 대해선 물가상승 압력이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보고하며 공급망 차질을 이유로 들었다.

연준은 제조업체들이 자재, 노동력 확보 부족으로 상품 인도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건설 부문도 공급망 차질에 따른 비용압박으로 판매 일부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5월 고용지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나온 연준 인사의 긴축 우려 발언에도 주목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단계적인 테이퍼링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가 곧 올 수도 있다며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오랫동안 낮은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을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 유가 연일 강세···"올 여름 80달러 이상 뛸 수도"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 기대에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1달러(1.6%) 상승한 배럴당 68.83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WTI는 장중 배럴당 69.6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1.6%) 오른 71.48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월 8일 이후 최고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프란시스코 블랜치(Francisco Blanch) 국제 원자재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미국, 유럽 등 여름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거란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들의 이동 증가로) 원유 수요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였던 인도도 변곡점에 도달해 이동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브렌트유가 이미 배럴당 70달러 목표에 도달했다며 향후 3년 안에 '유가 100달러' 시대를 다시 맞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IHS마킷의 다니엘 예르긴(Daniel Yergin) 부사장은 "팬데믹 이후의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1분기와 3분기 사이에 원유 수요가 하루평균 700만 배럴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여름 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금값도 최고치에 달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4.90달러(0.3%) 상승한 1909.9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 7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이날 1.589%로, 1.6%대 밑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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