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에 웃는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 금투업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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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6-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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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외시장 현대아산 남북 간 화해무드 조성에 긍정적 흐름 전망

[그래픽=김효곤 기자]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현대그룹의 중심인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5만원 선을 넘어 6만원을 돌파할 기세다. 재개발 등 정부정책 수혜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는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장외시장인 K-OTC에 상장돼 있는 현대아산 주가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화해무드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급등 중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1% 내린 5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현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3만9700원) 대비로는 41.81%가 오른 수치다.

최근 주가 상승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수혜와 자회사의 이익회복에 따른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유다. 이 같은 기대감에 금융투자업계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5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높였다. 상승률로는 각각 21.42%, 22.64%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건설 및 엘리베이터 신규 설치량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정부 주택공급 확대 정책의 수혜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관광과 레저, 금융 등 자회사의 사업 분야도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에프터서비스(A/S)부문의 매출 성장으로 주가 변동성은 축소되고 있다”며 “중국 상하이공장 준공 및 이천본사의 충주 이전을 통해 제조부문 생산성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자회사인 현대아산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시장인 K-OTC에서 현대아산 주가는 연초 1만4000원 수준에서 지난 5월 17일 2만원을 돌파한 뒤 2일 현재 2만1500원을 기록하며 연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하노이 회담 이후 경직됐던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로 발탁하면서 북·미 간 대화가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만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면서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재추진이 본격화 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빠른 이익개선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당분간 이익과 주가는 우상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아산의 경우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남북경협 등에 대한 의지 및 결과물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남북경협주 전반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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