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손보다 더 정교하게”···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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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6-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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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뼈 절삭 범위 등 정확히 계산해 ‘통증 최소화, 회복은 빨리’

  • “로봇이 정확하게 수치 재고, 의사가 집도···신뢰성 더 높아져”

  • 힘찬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도입 10개월 만에 4000례 달성

인천힘찬종합병원 안치훈 과장은 “인공관절 로봇 마코를 통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면서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도우며 신뢰성 역시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인천힘찬종합병원]


# 닳고 닳은 무릎 때문에 이동 자체가 괴로워지기 시작하면서 무릎 수술을 고려하는 어르신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수술 후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고 더딘 회복으로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일부 주변 사례를 듣다 보면 더 망설여진다고 한다. 연골이 모두 닳은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라 딱히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환자들의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무릎관절증 환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수술 건수 역시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행 건수는 2016년 9만7504건에서 2019년 11만7601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환자 수 역시 2016년 271만9017명에서 2019년 296만8567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노하우가 충분한 의사의 실력이 중요한데 워낙 정교하고 섬세함이 요구되는 수술이라 이를 보조할 수 있는 로봇의 정확성까지 갖춘다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에 최근 몇 년 사이 첨단 의료기기와 기술을 접목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국내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마코’는 로봇 특유의 정확성으로 뼈의 절삭면과 임플란트의 접합부위 간의 오차를 최소화 해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도와 수술 만족도가 높다. 

◇ 0.5mm 이하로 오차 줄여···손상 최소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3D CT 촬영 영상을 통해 환자의 무릎 정보를 얻어낸 뒤 이를 바탕으로 수술 전에 미리 퇴행성 관절의 절삭 부위를 계산한다. 이후 로봇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계산된 좌표값에 따라 수술을 진행한다.

0.5mm 이하로 오차를 줄이면서 보다 정확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로봇 팔에 부착된 절제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절삭이 이뤄진다.

계획된 수술 범위 밖으로 절삭이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안전장치(햅틱 기술)가 있어 최소한의 뼈만 정확하게 깎아내고 주변 인대와 근육 손상을 피할 수 있다. 이처럼 수술의 오차 범위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 환자의 출혈과 통증 감소, 빠른 회복을 돕는다.

목동힘찬병원은 2020년 6월 인공관절 수술로봇 ‘마코’를 도입한 이후, 한 달여 만에 100번째 수술을 시행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최단기간 100례 돌파라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2020년 12월에는 마코를 활용한 슬관절 치환술 1000례를 돌파했으며, 지난 5월 기준 4000례를 달성했다. 현재 전국 6개 분원에서 8대의 마코로봇을 도입해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안치훈 과장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의사의 경험이나 느낌에 의존해 인대 밸런스를 맞췄다면 로봇 인공관절은 수치화된 정확한 계측이 이뤄져 무릎의 밸런싱 측면에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전 과정에서 정확도가 더 높기 때문에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면서 “로봇이 정확하게 수치를 재고, 의사가 같이 집도하는 거라 더 신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는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에서만 마코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3분기에는 부분 치환술에도 마코 로봇 수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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