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미리 뜨면 내려와야…꼭 필요할 때 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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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6-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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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는 2일 "지금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다. 제가 이 일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소통하고 있다”며 "대담한 회복을 통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다음 세대가 더 부유해진다”고 강조했다.[사진 = 현상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일 “뜰 때 반드시 뜰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JB미래포럼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다 때가 있다. 지금은 축적의 시간이다. 다 축적되면 뜬다”고 밝혔다. 

JB미래포럼은 전라북도 출신 강소기업과 각계각층 인사들의 모임이다. 정 전 총리는 전북 진안 출신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등 전북 출신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지지도가)왜 아직 안 뜨냐 생각하실 텐데, 뜨는 것도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미리 뜨면 내려오고, 지나고 뜨면 안 된다”며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분골쇄신하고 있다. 꼭 필요한 때 뜰 것이다”고 자신했다.

전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정 전 총리는 처음으로 5%대 지지도를 기록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19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한 결과, 정 전 총리의 지지도는 5.4%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27.5%, 윤석열 전 검찰총장 27.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0.2%에 이어 전체 후보 중 4위다.

정 전 총리는 “지금 우리는 심각한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인구절벽 위기 등을 지목했다. 그는 “지금 정치권이 말하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라는 것을 뛰어넘어, 지금 꼭 필요한 정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누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국민이 심각하게 고민할 타이밍이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대담한 회복을 통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다음 세대가 더 부유해진다”며 “지금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다. 제가 이 일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직면한 여러 국가적 위기를 대전환의 상황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다. 저는 다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필요한 시대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정보통신(IT)과 벤처를 육성해 지금 한국을 경제규모 10위권으로 만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용서하고 화해하려고 노력했다.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역사적 책무 다했다고 평가한다”며 “지금 당면한 다층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또 한 번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세미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치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자신의 구상을 일부 내비쳤다. 그는 지금의 불확실성과 위기를 돌파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멈추지 말고, 더 나은 회복인 ‘대담한 회복’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혁신경제 △돌봄사회 △살림정치를 펼치겠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혁신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특허청을 ‘지식재산처’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창업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시장수요에 맞는 기술개발, 도전·혁신이 가능한 사회시스템을 만들어 혁신경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돌봄사회 전환을 위해 그는 ‘사회적 상속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 출산과 동시에 국가가 적금을 들어줘 20살이 되면 1억원을 주는 ‘미래씨앗통장’을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상속증여세 재원을 여기에 사용하면 된다”며 “이를 통해 초저출산 문제 해결과 자립기반 구축, 기회불평등이 해소될 수 있다. 혁신경제와 돌봄경제로 가는 징검다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학을 평생능력개발 요람으로 만들어 경제·교육·복지를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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