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자양분 준 대기업…미래 모빌리티 시장서 '쑥쑥' 성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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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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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대기업들이 키운 사내 벤처가 실제 창업을 통해 미래 시장서 가능성을 입증하는 등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대기업들은 사내 벤처를 통해 창의적인 기업문화 확산과 신사업 발굴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내 벤처 1호인 타운즈가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타운카'를 오는 7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타운카는 운행하지 않는 시간이 많은 차를 이웃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아파트 거점 자동차 공유 서비스' 플랫폼이다. 지난달 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을 받아, 현재는 경기 하남의 한 아파트에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타운즈는 한국타이어가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로액티브 스튜디오' 사내 제안제도에서 시작됐다. 임직원들이 언제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참여해 심사하는 제도다. 매년 2000개 이상의 아이디어가 모일 정도로 임직원 참여도도 높다. 타운즈는 임직원 참여를 통해 사내 벤처로 선정돼 한국타이어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거쳐 정식 출범하게 됐다.

이 밖에도 한국타이어는 '프로액티브 컬처'팀을 꾸려 기업문화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 관련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는 등 임직원들의 혁신 시도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최윤진 타운즈 대표는 "사내 벤처가 보호장치를 마련해놓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고, 한국타이어를 다니며 경험한 것들과도 연관시킬 수 있었다"며 "현재는 분사해 별도 회사이지만, 향후 점검 서비스 등 한국타이어 서비스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타운즈 제공]

현대모비스에서도 지난해 10월 첫 사내 벤처 슈퍼무브가 창업에 나섰다. 현재는 도심의 다양한 이동수단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SK텔레콤이 진행한 공모전에서 선발돼 미래통합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슈퍼무브는 2018년 현대모비스 임직원 3명이 팀을 만들며 시작됐다. 이후 현대차그룹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H스타트업’을 통해 선발됐다. 현대차그룹은 직원 아이디어 공모 후 선발된 업체에 1년간의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회와 함께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제도를 통해 그동안 58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22개의 기업을 분사시켰다.
  
사내 벤처는 창업자 입장에서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임직원들의 리더십을 고취시키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비해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업계 최초로 사내 벤처를 도입하며 미래 사업 아이템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프런티어 제도를 도입하고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 △AI 상황인식 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용 '에어택시' 서비스 플랫폼 등 세 팀을 꾸렸다. 앞으로 1년간 사내에서 육성한 뒤 사업화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직원들이 주체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창의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회사와 개인이 윈윈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향후 결과를 통해 현재 사업에서 확장하는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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